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도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좀비물부터 청춘 로맨스 등 풍성한 콘텐츠로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넷플릭스는 28일 학교 좀비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을 공개한다. 넷플릭스가 새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이 펼쳐지며 공포를 더한다. ‘킹덤’으로 좀비 사극을 탄생시킨 넷플릭스가 새로운 스타일의 좀비물로 다시 한 번 인기를 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로열 트리트먼트’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왕자 토머스와 뉴욕 미용사 이지의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다. 뉴욕에서 미용실을 하며 꿈을 키우던 이지는 왕자의 결혼식에서 일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아 왕궁으로 향한다. 자신의 의지보다 왕족의 의무를 따라야 했던 토머스는 감정에 충실한 이지를 만나면서 마음을 따르는 법을 배워간다. 영화 ‘알라딘’에서 알라딘 역을 맡았던 메나 마수드와 ‘퍼펙트 데이트’ 등에 출연한 로라 마라노가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6일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공개했다.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강다니엘은 이 작품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혈 청춘 위승현을 연기했다. 강다니엘은 “인물들의 관계성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여러 일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채수빈은 발랄하고 다부진 고은강 역을 맡았다.티빙은 영화 ‘해피 뉴 이어’의 확장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 이후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티빙은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확장판을 선보인다. 연출은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 등을 만든 곽재용 감독이 맡았으며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윤아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각 에피소드를 하나의 주제로 엮은 옴니버스 영화로, 사랑 등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확장판에선 영화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선보이며, 인물 간 관계성을 더 깊이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OTT 콘텐츠의 특성을 살려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의도도 더 섬세하게 담아 14인 14색 로맨스를 펼쳐보인다.
웨이브에선 새해 첫 오리지널 드라마인 ‘트레이서’를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국세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중에서도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5국에 온 이들의 활약을 다룬다. 임시완 손현주 고아성 박용우 등 화려한 라인업과 국세청 조사관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평받고 있다. MBC에서도 동시 방영되고 있는 이 작품은 금토 드라마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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